취업 준비를 하다보면 자기소개서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솔직히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합격 자기소개서를 몇번 읽어 보았을 때 이정도쯤이야 나는 거뜬히 쓸 수 있을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충만해 있었다. 너무 뻔한 멘트에다가 무조건 자신을 포장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더니 현실은 달랐다. 우선 나에게 주어진 경험이 너무나 부족한 것만 같고, 그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나와는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보니 점차 두려워졌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취업 준비생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 나는 서류전형을 통과를 못하는거지? 스펙이 부족한건가? 물론 그것이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별볼일 없는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자기소개서의 힘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만약 이 책을 조금만 미리 알았더라면 보다 내용이 꽉찬 나만의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자기소개서를 쓰기에 앞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마구잡이식으로 기억나는 대로 종이에 적어보는 것이다. 자신이 특별한 경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록 이 작업은 필수적이다. 하찮다고 여겼던 경험들이 의외로 아닌 경우를 여기서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그저 읽기 만을 원하지 않았다. 책의 일부를 할애해서 조언을 해 준 다음 바로 직접 자신이 써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 덕분에 보통 읽고 책 덮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 법한 내용이 조금은 실천력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경험을 어느 정도 정리한 후에는 그 경험을 어느 배치에 어떻게 포장할지를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알려주고 있다. 이 또한 저자가 직접 자신이 취업 준비를 하면서 접했던 항목을 중심으로 썼기에 실제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기업별로 요구하는 자소서 항목이 다르다. 그 때마다 새로이 쓰기엔 취업시즌 때 불가능에 가깝다. 이럴 경우 자소서 항목을 크게 그룹화 시킨 후 그 때 그 때 뽑아쓴다면 짧은 시간에 고쳐서도 여러 기업에 지원을 해 볼 수 있다.
취업은 내 능력도 중요하지만 확률은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무리 내 스펙이 높더라도 나에게 맞는 직무, 회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자기소개서의 힘'이다. 서류에서 많이 탈락하는 사람, 내 스펙에 자신 없는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자소서를 퇴고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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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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